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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장 '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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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20대 초반의 성숙되지 않은 청년들을 군대에 보내는 것이 온당한 것인가?"
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저의 예전 군대생활을 회상해보니... 육체적인 것은 그렇다쳐도 정신적으로 무척 힘들었다는 기억이 떠오릅니다.
사춘기가 아직 끝나지 않은 시기...
날이면 날마다 고참들로 부터 바보 취급 당하면서... "정말 내가 모자란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ㅠㅠ

최전방의 병사들은 정말 힘들게 군생활을 합니다.
되돌아보면... 제대로 된 훈련을 받았던 기간은 별로 없었습니다.
쓸데 없는 시간 때우기 식의 '노가다'와 청소, 관물대 정리 등으로 허송세월을 했습니다.

최전방의 병사들은 보초를 서는 일이 주된 일입니다.
훈련이나 작업동원 등에 고되지 않아도 되지만
밤낮을 바꿔가며 잠과 더위와 추위, 권태로움 등을 견뎌낸다는 것은 예삿일이 아닙니다.
탄약, 수류탄, 크레모아 등을 두르고 들고 초소를 오가는 일상은 사람을 피폐하게 만듭니다.
총알을 장전하고 "한번 당겨볼까?"라며 총구를 들이대는 고참 병사에게 전전긍긍하던...

다행이 저는 '최전방'은 아닌 포병부대원이어서 그런 고됨은 없었습니다.
한두달씩 OP에 파견될 때는
"이제는 살 것 같다!"는 기쁨도 있었고...
파견을 끝내고 돌아오면 "편하게 지내더니 군기가 빠졌네!"라며 고참들이 갈굴 것이 예상되어 우울하기도 했습니다.
제 고향 이웃집 형도 최전방에서 적응을 못해 몇번씩 영창을 들락거렸지요.

너무 멀어서 부모님이 면회 오실 일은 없었지만
보초를 설 때 마다 고향 쪽 하늘을 바라보며 가슴이 싸아! 해 지던...
그 시절로...
정말 꿈에라도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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