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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주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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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사
'집없는 사람의 조국'에서
 
일하는 사람의 발바닥과 역사의 밑바닥에
늘 살아 계시는 한울님 우리 아버지
아직 거룩히 여김을 받지 못하는
당신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게 하옵시며
아직은 임하지 못한 당신의 나라가
속히 임하게 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만 이루어지지 말고
우리의 한라산에서 백두산 넘어 아득한
우리의 대륙에서 이루어지이다
오늘 날 우리에게 빚지지 않을 쌀값과
착취 당하지 않는 월급봉투와 철거 당하지 않는 집을 주옵시고
쫓겨나지 않는 일터와 구속 당하지 않는 몸과 빼앗기지 않는 목숨을 주옵시고
우리에게 사랑할 수 있는 자유와
일할 수 있는 자유를 주시옵소서
우리가 우리에게 큰 죄를 지은 안팎의 가진 자들과 칼쥔 자들을 용서할 수 없는
우리의 입장을 살펴주옵시고
민족과 역사가 처한 이 절박한 상황 위에 하루 속히 당신의 긴급한 조치를 선포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를 좌절과 무기력에 빠지지 말게 하옵시며
다만 외세와 군화발과 핵과 분단의 고통에서 구하옵소서
나라와 권력과 국민소득이 영원히 당신에게 있사옵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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