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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필름 스캔을 맡겼는데 사진이 죄다 뒤집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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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스캐너로 직접 필름을 스캔하시는 분들이라면 사실 별 의미 없는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스캐너에 필름을 바로 세팅하기만 하면 스캔된 이미지는 똑바로 나올 것이고, 뒤집혀 스캔되었더라도 바로 세워주면 되니까요.

그런데 현상소에 맡겨 필름을 스캔할 때에는, 간혹 사진들을 모두 뒤집어서 스캔해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스캔된 이미지를 모니터로 확인해보니 죄다 뒤집혀 있는 경우인데 말씀입니다.

사실 뒤집힌 사진들을 바로 돌려세우기만 하면 됩니다. 그렇지만 그런 조작조차 어려워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렇게 사진을 돌리거나 할 때 혹 화질저하가 있을지 염려하는 분들도 계시고, 그리고 사실 귀찮기도 하고, 그리고 심하게는 그렇게 해주는 현상소에 대해 항의하시거나 서비스가 나쁘다고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래서 그런 일들이 일어나는 이유와 대책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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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컬러필름에는 사진이 똑바로 찍혀 있는데, 아래의 흑백필름에는 사진이 거꾸로 찍혀 있습니다.(글자들을 잘 보세요)

가장 큰 원인은 필름에 사진이 거꾸로 찍히기 때문입니다. 이해가 잘 안 되신다구요? 그렇다면 아래의 사진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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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두 대의 카메라는 필름을 장착하는 위치가 다릅니다. 위의 것은 왼쪽에 장착해서 오른쪽으로 감기고, 아래 것은 오른쪽에 장착해서 왼쪽으로 감깁니다. 그거나 그거나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필름을 끼워보시면 위아래가 뒤집힌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카메라 제조사들은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글쎄요, 카메라 설계상의 구조나 메커니즘 탑재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이제 '사진 자체가 필름에 거꾸로 찍히기도 한다'라는 걸 이해하셨다고 해도, 앞서 자가스캔하시는 분들의 경우처럼 필름에 사진이 뒤집혀 찍혔더라도 똑바로 스캔하면 되는데 왜 굳이 뒤집어서 스캔해줄까... 하는 의문이 또 생기게 됩니다.

사실, 현상소에서 필름을 현상한 직후에는 필름이 잘라져 있지 않고 24컷 혹은 36컷이 길게 그냥 이어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현상소에서는 이 길게 이어져 있는 필름 그대로를 통째로 스캔합니다. 그래야 작업이 빠르거든요. 다섯 혹은 여섯 컷으로 잘라져 있는 필름은 꺼내고 스캐너에 넣고 집어넣고 정리하고 하는 데에 시간이 소요되기때문에 효율이 많이 떨어집니다.

이 때 필름을 앞에서부터 넣느냐, 뒤에서부터 넣느냐에 따라 사진이 뒤집히거나 혹은 바로 서거나 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렇죠. 뒤집혀 있으면 바로 세워서 스캔하면 되니까요. 그런데 몇 가지 일들이 생깁니다.

우선 필름은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찍혀 있는 상이 뒤집혀 있는지 어떤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작기도 하거니와, 네거티브인 경우에는 잘 들여다봐야 하거든요. 또, 작업의 효율상 모든 필름을 일관되게 같은 방향으로 스캔하는 게 빠릅니다. 아, 물론 편리하기도 하구요.

그리고 뒤집어 스캔하는 경우에는, 사진은 뒤집혀 있을지 몰라도 필름에 촬영된 순서가 거꾸로 되어 스캔된 파일의 순서가 뒤집히게 되는 일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업소에서는 사진이 뒤집히더라도 일단 그대로 작업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뒤집힌 채로 스캔된 이미지를 나중에 다시 뒤집어주면 되는데, 사실 이것도 손이 한 번 더 가는 일이라 작업의 효율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현상소에서 일하는 많은 분들은 '애초에 뒤집혀 찍힌 필름이니 뒤집힌 채로 그대로 손님께 드려도 이해해 주시리라'고 생각들을 합니다. 그리고 컴퓨터에서 바로세우는 일이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구요.

그.래.서, 뒤집혀 있는 이미지 그대로를 받아오시게 되는 겁니다. 말하자면 현상소의 '작업효율'이 둘째 이유입니다.

그리고, 아주 간혹 있는 일이긴 하지만 뒤집어 스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제는 필름으로 사진을 찍는 절대 인구가 많이 줄었기때문에 소규모의 사진관이나 현상소들은 필름현상기를 치우고 있습니다. 어쩌다 필름 현상이 접수되면 현상기가 있는 곳에 보내 현상해오곤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긴 롤 그대로를 받아오지 않고 다섯 혹은 여섯 컷으로 잘라져 속지에 넣어진 채로 되돌려받게 됩니다. 그러면 그 필름들을 스캔하게 되는데요.

이 때 몇몇 스트립(다섯 혹은 여섯 컷으로 된 한 줄을 스트립strip이라고 합니다)이 뒤집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잘라서 포장할 때의 실수이겠습니다만서도.

이걸 확인하지 않고 스캔하면 상이 거꾸로 서거나 혹은 뒤집히는(좌우 역상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한 롤 중 몇몇 컷들만 뒤집혀 있게 되겠죠.

 

그렇다면... 대책은?

네.. 컴퓨터에서 바로세우시면 됩니다.

이미지를 바로세운다는 것은 '회전'을 시킨다는 것인데, 이 때 화질의 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윈도우 XP 이후의 버전을 사용해보면 탐색기 자체에 좌로 혹은 우로 회전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데, 처음 사용할 때 화질의 열화가 있을 수 있다는 안내가 나옵니다. 물론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화질 저하는 발생하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찜찜하기는 합니다.

불안하시다면, Lossless Rotation 기능이 있는 유틸리티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화질저하 없이 사진을 회전시켜주는 프로그램들입니다.

아날로그시절에는 뒤집혀 찍힌 필름에 대해 어떻게 대처했었을까요? - 그냥 뽑았었습니다. 보시는 분들이 사진을 돌려놓고 똑바로 보셨죠.


출처 : http://v.daum.net/link/5878654?&CT=MY_RE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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