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박양희 - 개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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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
- 유강희 시
이 고개 저 고개 개망초꽃 피었대
밥풀같이 방울방울 피었대
낮이나 밤이나 무섭지도 않은지
지지배들 얼굴 마냥 아무렇게나
아무렇게나 살드래
누가 데려가주지 않아도
왜정 때 큰 고모 밥풀 주워먹다
들키었다는 그 눈망을
얼크러지듯 얼크러지듯
그냥 그렇게 피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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