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외부전원 스위치 연결하기 [책상 밑 본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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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1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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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머리를 숙이고 컴퓨터 본체를 켜왔습니다.

불편하다고 인지 못하고 맨날 허리 숙여 버튼을 누르다가 '책상 위에서 전원을 키고 끌 수 있도록 해야겠다'라고 결심했습니다.

매일 같이 숙여 전원 버튼 키던 나날들...

외부 전원 스위치 관련 여러 제품을 알아봤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검색해야 할지 몰라서 PC방 전원 버튼이라고 검색해봤다가 책상 위 전원 버튼이라고 검색했다가 결국은 외부전원 스위치라고 찾았네요 ;) 외부전원 스위치는 PC방에서도 많이 사용되지만 보안이 중요한 기업에서도 자주 사용된다고 하네요. 본체에는 중요한 하드웨어와 데이터들이 있기 때문에 본체는 숨기고 전원 버튼과 허용된 USB만 사용할 수 있도록 말이죠.


저는 외부 전원 스위치 중 3RSYS 외부 전원 스위치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여러 제품들을 봤는데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일체형 케이블이 아닌 아래 사진처럼 버튼과 본체 안에 라인을 나눠서 나중에 버튼이 고장 나면 버튼만 바꿔낄 수 있도록 제작된 점이 맘에 들었습니다. 버튼이 고장 날 경우 버튼만 갈아끼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결제 완료!

제품은 아래 사진처럼 오네요. 박스 없이 아래처럼 포장돼서만 왔어요.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설명서도 없고요. 처음엔 당황했으나 잘 작동만 하면 되지 마인드 시전.

제품은 상당히 간단합니다. 버튼 부분과 본체 안에 있는 마더보드에 연결하는 케이블 부분입니다. 버튼에는 전원 버튼과 리셋 버튼이 있고, 측면에는 오디오, 마이크, 2개의 USB 포트가 있습니다.

그럼 이제 조립을 해보겠습니다. 조립을 하기 전에 혹시 이 블로그를 보고 있다면 한 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외부 전원 스위치를 쓰면 본체 전원 버튼은 쓰지 못하게 됩니다. 이 점은 참고해 주세요. 그리고 컴퓨터 조립을 해보지 못한 분들도 쉽게 조립할 수 있긴 하나 만에 하나 잘못 건들어 PC가 켜지지 않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자신이 어떤 어떤 부분을 분해했는지 꼭! 기억하면서 본체를 분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본체마다 마더보드가 있는 부분이 다르고 그중 연결해야 하는 위치가 다를 수 있어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은 주위에 도움을 청하세요. 저도 처음이라 조금 애먹었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먼저 케이블에 라인들을 소개해드릴게요. 전원 관련된 선은 4가지만 아시면 됩니다. POWER SW, POWER LED-, POWER LED+, RESET SW. 파워는 스위치와 LED +/- 있고, 리셋은 스위치만 있습니다. 만약 리셋 버튼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파워 스위치, LED +/- 만 아시면 됩니다.

이제 본체를 열어줍니다. 마더보드를 찾습니다. 그리고 전원 스위치 케이블이 연결된 곳을 찾습니다. 짠 제 PC는 여기에 있네요. 혹시 모르니 순서 까먹지 않게 사진을 찍어두거나 케이블이 어디에 꼽혀있는지 기억해둡니다. 사실 해당 케이블 밑에 보면 마더보드에 어디에 뭘 꼽아야 하는지 모식도로 그려져 있으니 기억나지 않더라도 당황하지 맙시다! 그러면 아래 기존에 꽂혀있던 파워 스위치와 리셋 스위치를 하나하나 빼줍니다.

그리고 아까 케이블을 순서에 맞게 방금 뽑은 자리에 하나씩 연결해 줍니다. 파워 스위치 자리에는 당연히 파워 스위치, 리셋 버튼 자리에는 리셋 버튼을 꼽아야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뽑거나 끼울 때 조심하세요.

케이블 변경 전(좌)과 케이블 변경 후(우)

자 그럼 이제 버튼과 연결할 수 있도록 본체에서 HDMI 커넥터 자리를 마련해야겠죠. 아래 가장 오른쪽 사진에서 빨간색 네모 부분은 손으로 떼면 떼집니다. 쓰지 않는 동안 잠시 막아 놓는 곳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떼고 본체 안에서 바깥쪽으로 외부전원 버튼을 연결할 위치에 꽂아주시면 됩니다. 어렵지 않아요!

HDMI 커넥터 위치(안과 밖)

연결은 완료되었지만 본체를 덮기 전에 잘 되는지 꼭 확인해보고 본체를 닫으세요. 다행히도 버튼을 누르니 파란 불이 들어오고 본체 팬이 돌아가면서 화면이 나오네요. 휴... 다행입니다. 혹시나 안되면 어쩌나 걱정 많이 했어요. 혹시나.. 안되면 내 PC 고장 나는 건 아닌지...

만약 저처럼 책상 밑에 전원이 있거나 보안상의 이유로 외부 전원 스위치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 3RYS 외부 전원 스위치 추천합니다. 장점은 버튼과 케이블 라인이 구분되어 버튼이 고장 나면 버튼만 갈아끼면 되는 장점이 있지만 생각보다 부피가 크네요. 조금 만더 작았으면 공간을 덜 차지하고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전원 버튼과 리셋 버튼만 사용합니다. 따로 스피커와 USB 포트가 따로 있어서요.

모든 외부 전원 스위치는 위의 절차대로 마더보드에 케이블을 변경해 줘야 합니다. 제가 열심히 검색해봤는데 마더보드에 케이블을 변경해서 꼽지 않는 이상 외부 전원 스위치를 쓸 방법은 없었더라고요. 조금만 더 쉬운 방법이 있다면 외부 전원 스위치 사용을 강력 추천드리지만 굳이 필요 없는 분들에게는 굳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짠! 이제 저는 허리 굽혀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됩니다. 너무 편하네요. 혹시나 매일 같이 허리 굽혀 전원 버튼을 누르시는 분들께는 한 번 고민해 볼 만한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후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외부전원 스위치 연결하다가 허리 나갈 뻔... 아 그리고 내돈내산입니다.

#외부전원스위치 #전원스위치

동쿠니
동쿠니 IT·컴퓨터

IT 직장을 다닙니다. SAP CO 운영 및 개발자로 요즘은 SAP 공부를 하는 중 사실 노는 걸 더 좋아한다.